
: 혼돈을 시스템으로 바꾼 설계자, 송지은 디자인 팀 리더의 성장기
인터뷰어: 최가희 (CEO)
인터뷰이: 송지은 (디자인 팀 리더)
(서울의 힙함이 모이는 을지로 오피스. 디자이너들의 듀얼 모니터가 쉴 새 없이 반짝이는 가운데, 최가희 대표가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. 송지은 리더는 복잡한 워크플로우 화면을 띄워둔 채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.)
최가희: (화면을 들여다보며) 지은 님, 그 화면 뭐예요? 보기만 해도 눈이 돌아갈 것 같은데요? (웃음) 오늘 인터뷰한다고 해서 좀 쉬고 계실 줄 알았더니, 역시나 또 ‘설계’ 중이셨군요.
송지은: (차분하게 웃으며) 아, 대표님 오셨어요? 이번에 신설한 BX 파트 업무 프로세스를 좀 다듬고 있었습니다. 인원이 늘어나다 보니,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잡아야 할 것 같아서요. 대표님이 항상 강조하시잖아요. “사람을 갈아 넣지 말고, 시스템으로 일하게 하라.” 그 미션 수행 중입니다.
최가희: (흐뭇하게 바라보며) 제가 지은 님을 처음 면접 봤을 때가 생각나네요. 사실 그때 우리 디자인 팀... 솔직히 말하면 ‘난장판’이었잖아요. (웃음) 마감 기한은 코앞인데 스케줄 표 하나 없고, 업무 요청은 여기저기서 날아오고.
송지은: 네, 기억납니다. (웃음) 입사 첫날 출근했는데,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조차 안 돼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. 하지만 한편으론 ‘아, 내가 할 일이 정말 많겠구나. 여기 판을 내가 한번 제대로 짜봐야겠다’는 묘한 승부욕이 생기더라고요.
최가희: 그게 지은 님의 가장 무서운 점이에요. 보통은 도망가는데, 지은 님은 그 엉킨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서 기어이 ‘질서’를 만들어내니까요. 그래서인지 동료들이 그러더라고요. “지은 님은 디자이너가 아니라, 팀을 짓는 ‘건축가’ 같다”고요.
송지은: 과찬이십니다. 팀원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이죠. 저는 그저 그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게 트랙을 깔아준 것뿐입니다.
최가희: 오늘은 지은 님이 어떻게 그 혼돈을 정리하고, 우리 디자인 팀을 단순 제작소를 넘어 ‘브랜드 빌더’ 조직으로 키워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. 예쁜 그림 그리는 법 말고, ‘팔리는 브랜드’를 설계하는 법에 대해서요. 준비되셨나요?
송지은: 네,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나누겠습니다.